에그 타르트는 부들부들한 크러스트 안에 담백하고 달콤한 카스터드가 가득한 디저트로, 그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카스터드가 만나 달콤하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사랑받는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입니다. 에그타르트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디저트로, 크게는 전통적인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와 홍콩식 에그타르트로 나뉩니다. 오늘은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와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역사 및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그타르트의 기원
에그타르트의 기원은 포르투갈의 리스본 외곽에 위치한 '파스테이스 드 벨렝'이라는 작은 빵집입니다. 이곳은 1837년 예로니모 수도원 근처에서 달걀흰자를 수도복에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로 만든 에그타르트 레시피를 계승받아 판매했는데, 당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후 곳곳에서 에그타르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에그타르트의 역사
1. 포르투갈에서의 탄생: 18세기에 리스본의 목사들이 만든 Pastel de Nata가 에그타르트의 선구자로 꼽힙니다. 그 당시 리스본의 특산물이었던 신선한 달걀과 풍부한 우유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이 디저트는 교회에서만 제조되었으나 높은 수요에 따라 다른 장소에서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2. 홍콩에서의 전성기: 에그타르트는 20세기 중반 홍콩에서 그 대표성을 확립했습니다. 이때 홍콩에서는 영국의 커스터드 타트에 영향을 받아 홍콩식 에그타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바삭한 파이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카스터드 크림의 조화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3.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다: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성공은 금방이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도 에그타르트는 유명한 디저트로 자리 잡았고, 조리법이 다각화됨에 따라 무수한 종류가 탄생하면서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4. 한국에서의 에그타르트: 2000년대 초반까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몇 군데에서만 판매되다가, 홍대거리의 한 베이커리에서 마카오 스타일의 에그타르트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과 홍콩 KFC에서 에그타르트를 판매하던 KFC는 한국에서도 에그타르트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어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파이 부분은 기름이 일반 타르트보다 좀 더 많지만, 마카오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거의 동일한 맛과 식감을 자랑합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개인카페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에그타르트가 구움 과자와 함께 메뉴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포르투갈과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흔히 에그타르트라고 언급하면 대부분 이들 스타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포르투갈 / 마카오 / 홍콩 에그타르트의 차이
- 포르투갈/마카오식: 페이스트리 파이+겉면이 캐러멜라이징 된 커스타드 크림 = 바삭한 식감 뒤에 밀려오는 커스터드 크림의 부드러움이 일품
- 홍콩식: 타르트지 파이+말랑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 극강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택
포르투갈/마카오식 에그타르트: 전통적인 에그타르트인 포르투갈 방식은 바삭한 페이스트리 크러스트 위에 부드럽고 진한 맛의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 만듭니다. 특히,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어우러지게 커스터드 필링 위에 설탕을 뿌린 후 살짝 캐러멜라이징하여 에그타르트 겉면의 바삭한 식감을 더욱 살렸고, 이로 인해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대비되는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재미있는 식감과 고급진 맛을 선사합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받아 부드럽고 바삭한 영국식 파이 크러스트(타르트지) 위에 아주 부드러운 커스터드필링을 가득 채워 굽습니다. 타르트지도 금방 부서질 정도로 부드러운 데다가, 커스터드 크림 또한 깔끔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미니 사이즈이며, 손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휴대용 디저트로 인기가 있습니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이냐 홍콩식이냐에 따라서 모양뿐만 아니라 식감과 맛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취향을 많이 타곤 합니다. 요즘에는 커스터드 크림뿐만 아니라 초코, 녹차, 사과 등 여러 가지 필링을 조합해 다양한 맛의 에그타르트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대중적인 디저트인 만큼, 나에게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는 어떤 스타일인지 하나씩 찾아간다면 그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